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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한 부모 인문학 수업

by 레몬에이든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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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한 '부모 인문학 수업'

출판사 : 청림 Life

지은이 : 김종원

 

인문학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문과출신인 저에게는 재밌는 책이었습니다. 요즘 고민하고 있는 모든 것이 인문학적인 소양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삶에 대해, 자녀에 대해, 버는 것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 고찰하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 같습니다.

 

책은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의 카테고리로 크게 나눕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고 나라를 다스리며 천하를 평한다는 뜻을 가진 '대학'의 8 조목에 해당합니다.

 

잠깐 소개를 드리면,

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 則近道矣 (물유본말 사유종시 지소선후 즉근도의)
만물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고,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으니, 선후를 알면 도에 가깝다.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 先治其國 (고지욕명명덕어천하자 선치기국)
자고로 밝은 덕을 천하에 밝히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나라를 잘 다스려야 하고

欲治其國者 先齊其家 (욕치기국자 선제기가)
그 나라를 잘 다스리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집안을 잘 다스려야 하고

欲齊其家者 先修其身(욕제기가자 선수기신)
그 집안을 잘 다스리고자 하는 자는, 먼저 자기지신의 수양을 해야 하고

欲修其身者 先正其心(욕수기신자 선정기심)
자기지신의 수양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마음을 바로 해야 하고

欲正其心者 先誠其意(욕정기심자 선성기의)
그 마음을 바로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뜻을 성실히 해야 하고

欲誠其意者 先致其知(욕성기의자 선치기지)
그 뜻을 성실히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지식에 힘써야 하고

致知在格物(치지재격물)
지식에 힘쓰고자 하는 것은 만물의 이치를 철저히 연구함에 있다.

格物而后 知至(격물이후 지지)
만물의 이치를 철저히 연구한 이후에 지식이 지극히 되고

知至而后 意誠(지지이후 의성)
지식이 지극히 된 이후에 뜻이 성실히 되고

意誠而后 心正(의성이후 심정)
뜻이 성실히 된 이후에 마음이 바르게 되며

心正而后 身修(심정이후 신수)
마음이 바르게 된 이후에 자신의 몸이 수양이 된다.

身修而后 家齊(신수이후 가제)
자신이 수양된 이후에 집안이 잘 다스려지고

家齊而后 國治(가제이후 국치)
백가(百家)를 정돈한 이후에 나라가 잘 다스려진다.

國治而后 平天下(국치이후 평천하)
나라가 잘 다스려진 이후에 천하가 평화롭게 된다.

 

이 책에서의 수신은 나를 지키는 힘(부모의 철학)은 어디서 오고, 아이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의 위대함에 대해 말합니다. 

제가에서는 부모를 위한 최소한의 인문고전 교육에 대해 얘기하며, 치국에서는 사색하며 성장하는 아이로 키우는 구체적 방법을 알려줍니다. 평천하 부분에서는 시대를 뛰어넘는 독창적인 존재로 아이를 키우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그립니다.

 

좋은 얘기들이 꽤 많이 있는데 그것을 그대로 많이 인용하면 저작권에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생략하겠습니다.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책입니다. 저처럼 인문학적 소양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는 흥미로운 책이었거든요.

 

다음은 저에게 울림을 주는 문장들입니다. 

 

'사색가는 자기 자신으로 살기 때문에 평생 경쟁하지 않고 오로지 성장만을 거듭한다. 사색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분명한 원칙이 있어 누구의 유혹에도 빠지지 않고, 삶을 온통 자기의 선택으로 가득 채운다.'

'순간의 선택을 모아 자기 인생을 완성'

'삶은 수많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문장은 셀 수 없이 많은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결국 삶을 제어하고 싶다면 단어를 지배해야 한다.'

'아이를 뜨겁게 사랑하는 부모일수록 아이의 성장을 돕는 작업이 힘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받아들인다.'

'아이가 스스로 우선순위를 깨닫게 하라'

'부모는 조언이 아니라 다른 방식을 제안하는 사람이 되어야'

'행동의 중심을 아이에게, 아이의 일상과 성취를 아이의 과거와 미래와 비교, 이유를 설명하고 또 설명하기'

''행위'와 '사람'을 분리해 '행위'만 지적'

 

분명 육아와 관련된 책인데 삶의 방향성에 대한 고찰도 함께 해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부모의 그릇 즉 저를 성장시키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제가 성장하는 만큼까지 아이가 성장하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며 무거운 책임감과 저의 성장에 대한 동기부여를 주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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