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키우면서 다양한 자녀의 요구를 듣게 됩니다. 부모님은 대부분의 자녀의 요구사항을 들어주고 싶지만 시간적, 물질적인 한계로 들어줄 수 없는 요구들도 있게 됩니다. 또한 바로 대응해 줄 수 없는 요구들도 있지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개월수에 따라 다르다
24개월 미만 영유아의 요구사항은 웬만하면 다 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나이 때의 아이의 요구는 생명유지에 필요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배가 고프다던지, 기저귀를 갈아줘야 한다던지, 안전에 관한 사항들이지요. 하지만 아이가 성장해 나가면서 다양한 요구를 하게 되는 시기가 반드시 오게 됩니다.
2. 아이의 성장을 생각하기
24개월이 넘는 아이들이 가정에서 배워야 할 것은, 자기조절능력과 옳고 그름, 기준과 원칙의 준수에 관한 사항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은 내가 원하지만 안 되는 일도 있다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도 있다는 것도 이해해야 하지요. 즉, 한계를 설정하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가 한계를 깨고 넘어서야 한다고 가르치기도 하지만, 일단 한계라는 것이 있다, 내 앞에 벽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부모님이 아이의 요구를 한정 없이 받아주려고 하는 것은 아이에게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모든 아이의 요구를 다 받아줄 수는 없어요. 그건 부자들도 할 수 없는 영역이지요. 또한 다 들어준다는 것은 사회의 규칙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배울 기회, 사회에 잘 적응하는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3. 거절하는 방법 배우기
하지만 어쨋든 아이의 기대와 요구를 거절하게 되면 아이는 좌절을 경험합니다. 좌절을 자주 경험하는 아이는 세상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지요. 이게 어렵습니다. 세상의 한계는 분명히 있는데 이것을 가르치려고 거절하다 보면 아이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또 한정 없이 받아주는 것도 안되니 말입니다. 따라서 부모님은 잘 거절하는 방법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하지만 이거는 안 되는 거야. 그리고 네가 원하는 게 00이라면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 하고 적절한 대안도 제시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거절의 이유도 같이 얘기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4. 자녀의 감정을 떠안지 않기
이렇게 얘기를 해도 아이는 원래의 요구가 거절당했기 때문에 바로 납득하고 풀어지지 않습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예요. 아이가 거절과 한계를 받아들이는 과정이지요. 곧바로 감정이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의 감정을 통제하거나 떠안으려고 하지 마세요. '너 그거 안들어줬다고 입술이 왜 튀어나와? 내가 안된다고 했지!' 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그냥 그럴 때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해주거나 다른 즐거운 일들을 제안해 주세요. 부정적 감정에 대해 아이가 받아들이고 진정하는 시간을 주세요. 아이는 우리의 생각보다 내면에 커다란 세계를 가졌고 무궁한 가능성을 가졌습니다. 그 가능성을 통해 성장하는 그 시간을 지켜봐 주세요. 사소하게 토라진 아이의 감정을 힘들어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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